'모바일'이 산업 지도를 바꾸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모바일 솔루션을 도입,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으며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전통적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삼성.교보생명과 SK생명, LG화재 등은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해 정보 조회와 사고처리 과정을 완전 자동화시켰다.


삼성물산 SK㈜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프터서비스 요원들은 현장에서 휴대단말기로 필요한 자재를 바로 주문한다.


모바일은 영업에도 최고의 수단이다.


기아자동차와 농심의 영업사원들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조회하고 곧바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대한통운 한진택배 등은 모바일기기로 차량이 어디쯤에 있는지를 파악, 배차.배송하는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동통신업체들은 3천1백만명의 가입자를 바탕으로 금융 전자상거래 방송 엔터테인먼트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속속 창출해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통신업계와 기존 산업계가 정면 충돌하는 양상도 나타난다.


대표적 사례가 금융분야다.


휴대폰으로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모바일 뱅킹 이용자는 이미 2백만명을 넘어서 은행을 위협하고 있다.


연내 휴대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담아 지불.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되면 신용카드 시장에도 격변이 예상된다.


"내년말쯤이면 1천만명이 휴대폰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는게 업계 전망이다.


자동차와 같은 전통 제조업종에도 모바일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네이트 드라이브' 가입자는 하루 2천명씩 늘어나 연내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텔레매틱스 시장을 장악하면 자동차 유지.관리, 보험, 정보제공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업체들은 이밖에 모바일방송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거나 위성 디지털오디오방송(DAB) 사업을 추진하는 등 방송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게임 등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분야 투자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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