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중증 장애아들이 힘을 모아 인터넷 방송국 '꿈샘 방송'(.www.dnn.or.kr)을 개국, 눈길을 끈다. 미연고 및 생활보호 가정의 장애아를 위한 재활시설인 서울 강동구 상일동 주몽재활원(원장 장선옥)의 영화제작 동아리 `꿈샘' 회장인 박건희(18)군 등 원생 10명이 15일 `장애인들에게 꿈이 샘솟는 방송'을 목표로 `꿈샘 방송'을 개국했다. 방송 개국 멤버인 박군과 나머지 동아리 동료는 모두 1급 판정을 받은 중증 장애인이고 지도교사인 이광원(40.사회복지사)씨도 휠체어에 의지하는 척수장애인. 하지만 이들은 재작년 애니메이션을 만든데 이어 작년에는 자체 제작한 다규멘터리로 제1회 대한민국 청소년 미디어대전에서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는 등 상당한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꿈샘 방송은 원생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나서 담아온 네살 배기 장애아인 은재의 일과를 보여주는 `은재의 육아일기', 재활원 새소식을 알리는 `DNN 뉴스', `달리는 VJ', DNN 스페셜' 등 정규 및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이 교사는 "장애 학생들의 사회복귀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원생들의 동아리 활동이 시작됐다"며 "인터넷 방송국 개국 준비 및 방송 과정은 실제 자립심과 자신감을 키우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