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디지털TV 보급 확대를 위해 하반기 중 프로야구를 HD(고화질)방송으로 중계키로 했다. 또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이 서비스하는 위성디지털방송(스카이라이프) 채널에 HD 전용채널을 설치할 계획이다. 1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양승택 장관은 3일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업계 대표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디지털TV 보급 확대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구자홍 LG전자 부회장,진대제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한다. 정통부는 디지털TV 보급을 확대하려면 가격이 싸지는 동시에 HD 화면으로 즐길 만한 콘텐츠가 풍부해져야 한다고 판단,2002 한·일 월드컵을 HD방송으로 중계하는 데 이어 하반기엔 프로야구를 HD방송으로 중계토록 할 계획이다. 또 스카이라이프에 HD 전용채널을 설치하고 매달 디지털TV 판매 통계를 발표키로 했다. 스카이라이프는 현재 HD급보다는 화질이 한 단계 낮은 SD급으로 방송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가격 인하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전자 3사는 올들어 디지털TV 18개 모델의 가격을 최고 20% 내리고 저가보급형 신제품 6개 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디지털TV는 정통부의 보급 확대책 등에 힘입어 지난 1∼3월 중 14만대가 팔리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