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자살 폭력 음란 등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인터넷사이트를 원천 봉쇄해 주는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가 활기를 띠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이 지난해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 KT 두루넷 등 초고속통신망 업체들이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초고속통신망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가정에서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구입하지 않고도 자녀들이 유해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 하나로통신은 지난해 12월부터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 업체 플랜티넷과 손잡고 '하나포스'가입자를 대상으로 청소년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인 '가디안'을 제공하고 있다. 월 3천원을 내면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지정한 국내 20만여개의 유해사이트는 물론 60만∼70만개의 해외 유해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해 준다. 현재 가디안서비스 가입자는 하나포스 전체 가입자의 10%선인 2만5천명 가량이다. 하나로통신은 연말까지 가입자를 10만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KT와 두루넷도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KT는 현재 네오인터랙티브 인프라넷 테라정보시스템 한국정보공학 등 관련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제출받아 제휴업체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