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웹 에이전시와 도메인(인터넷주소)등 닷컴 기업들의 시선은 바다 건너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국내에서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견딜 수 있게 해준 비즈니스 모델을 발판삼아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게 올해의 경영 화두다. 웹 에이전시 업체들의 해외 공략은 국내 IT(정보기술)시장 침체와 업체 난립에 따른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의 돌파구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성급한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현지 적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에이디엔(대표 송유진)은 일본 공략에 앞장서고 있다. 일본에 지영이라는 인큐베이팅 업체를 두고 일본과 국내 벤처기업의 제휴나 투자 등을 연결해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모션(대표 정주형)은 지난해말 뉴욕 사무소를 개설하고 세일즈 담당자와 엔지니어등 최소한의 인원을 파견했다. 현지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한 뒤 한국에서 작업을 하고 작업한 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전송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현지업체와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FID(대표 김지훈)는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형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1.4분기중 독일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도메인업체들은 해외시장을 진검 승부처로 삼고 있다. 배타적 소유권한을 갖고 있는 도메인들을 모아 등록대행을 해주면서 받는 수수료를 주요 수입원으로 하고 있어 한정된 수요처인 국내 시장만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닷디제이(.dj)등록서비스와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닷디제이(대표 나명찬)는 작년 11월 등록 서비스 실시 초기부터 국내보다는 해외 마케팅에 집중했다. 이미 네덜란드를 비롯한 캐나다,영국,미국 등 해외등록 대행업체와 재판매업체를 다수 확보했다. 특히 지난 2월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그룹인 비지오소닉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미국내 도메인 및 엔터테인먼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넷피아(대표 이판정)와 알지네임즈(대표 이삼석)도 매출 극대화를 위해 해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들은 아직 도메인 사업이 발달하지 않은 국가들에 진출,도메인 등록과 다국어 도메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해외 사업부 인원을 확충하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