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등 7개 월드컵개최도시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로봇축구연맹(FIRA)컵 로봇 축구대회의 월드컵 공식문화행사 지정이 무산됐다. 15일 대한로봇축구협회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근 로봇축구협회에 보낸 공문에서 "FIFA 공식 파트너(후원업체)가 아닌 제3자가 주관하는 행사에 대해 공식행사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월드컵 공식행사로 지정되지 못하면 로봇축구대회에 `월드컵' 이라는 이름을 쓸수 없게 됨은 물론 오는 5월 27일부터 열릴 예정인 서울 본선대회도 당초 예정됐던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치를 수 없게 된다. 로봇축구협회는 또 "월드컵 D-100일 기념 행사에 참가 신청을 했으나 FIFA 공식파트너 가운데 아무도 후원 의사를 밝히지 않아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로봇축구협회측은 본선대회장을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으로 옮기고 `월드컵' 이름을 쓰지 않은 채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로봇축구협회 관계자는 "월드컵 분위기 확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월드컵 공식 문화행사 지정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