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창회 사이트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동창회 사이트 신드롬을 일으켰던 아이러브스쿨(www.iloveschool.co.kr)이 퇴조하는 반면 후발주자였던 다모임(www.damoim.net)이 급부상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최고의 화제 사이트로 각광받으며 전성기를 누렸던 아이러브스쿨은 올해 들어 경영권 분쟁,수익모델 부재 등으로 고전하면서 트래픽 충성도 등 여러 측면에서 경쟁 사이트인 다모임에 선두자리를 내주고 있다. 우선 전세계 인터넷 사이트들의 트래픽을 비교해서 매기는 알렉사 순위에서 다모임이 지난달 3위에 오른 반면 아이러브스쿨은 2백1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7월 아이러브스쿨이 11위,다모임이 2백51위였던 것에 비하면 입장이 정반대로 바뀐 셈이다. 회원수에서는 아이러브스쿨이 아직 건재하다. 아이러브스쿨은 9백73만명,다모임은 6백80만명이다. 그러나 회원들의 하루 '출석률'은 아이러브스쿨이 60만명,다모임은 1백60만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회원들의 충성도에서 다모임이 훨씬 높다는 반증이다. 수익면에서도 다모임이 한발 앞서가고 있다. 다모임은 지난 11월말 아바타 등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에 나서 20여일만에 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아이러브스쿨은 최근 경영권이 바뀐 뒤 새로운 수익모델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이 회사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선보였던 컬처리더카드 등 수익성없는 사업을 정리하고 구인구직서비스 교육사업 등 돈되는 사업에 치중할 계획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