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은 총 1천1백만 달러 규모의 베트남 농협은행 전산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은행의 예산을 받아 베트남 금융 현대화를 위해 진행중인 것으로 현재 전산화를 추진중인 베트남 시중은행 6곳 가운데 최대 규모다. 현대정보기술은 앞으로 1년반 동안 현대종합상사 HP코리아 테메노스시스템 IMS시스템과 컨소시엄을 이뤄 농협은행의 본점과 13개 지점의 여신 수신 외환 대외계 등 전 업무를 전산화할 예정이다. 현대정보기술 관계자는 "이번 사업 수주는 일본의 후지쓰,프랑스의 세마 등 세계 유수 IT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이긴 결과여서 더욱 의의가 크다"면서 "베트남 중앙은행 지급결제시스템과 파키스탄 중앙은행 종합전산화프로젝트 등 해외 대형 SI(시스템통합)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감안돼 이런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정보기술은 이번 사업 수주로 농협은행이 추진하는 약 1억 달러 규모의 2차 사업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