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이르면 11월께 현지 휴대폰업체들에게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 합작법인 설립 비준을 내줄 것으로 보인다. 20일 정보통신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커지엔, 랑차오 등 현지 휴대폰 공급업체 및 이들 업체와 합작을 추진중인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업체에 사업계획서를 내달 15일까지 제출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은 이르면 11월께 중국 정부로부터 휴대폰 생산비준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현지 합작업체들과 단말기 양산체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커지엔과 공동으로 신천 지역에 설립중인 연간 200만대 생산능력을갖춘 CDMA단말기 공장에 생산라인을 곧 설치할 계획이다. 랑차오, 얀타이개발, 체리소프트웨어 등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중인 LG전자도 합작법인 설립 비준이 나오는 대로 3천만달러를 투자해 월 20만대 생산이 가능한 CDMA단말기 공장을 세울 방침이다. 현대큐리텔도 소텍사와 연간 200만대 상당의 CDMA 단말기를 생산키로 하고 현지생산체제 구축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한 업체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토록 한 것으로 봐서 11월께는 생산비준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산비준 이후 양산체제를 구축, 중국 CDMA시장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