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를 사러 컴퓨터매장에 나가 보면 답답한게 한둘이 아니다. 일체형을 사나 분리형을 사나,성능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점원이 친절히 알려줘도 속고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 선뜻 돈을 치르고 나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이런 까닭에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고 나서 매장에 가야 한다. 노트북PC의 종류=노트북PC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CD롬드라이브나 플로피 디스크드라이브(FDD)가 장작되어 있는 "일체형 노트북PC"와,케이블이나 도킹스테이션을 통해 이들 장치를 연결해 쓸 수 있는 "서브노트북PC"가 바로 그것이다. 일체형 노트북PC는 액정모니터가 크고 성능이 우수하다. 데스크톱PC와 비교해도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단점은 노트북이라 해도 부피가 크고 상당히 무겁다는 것.일체형은 들고 다니며 사용하기보다는 데스크톱 대용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서브노트북은 노트북PC에서 자주 쓰지 않는 주변장치들을 떼어내 필요할 때만 연결해 쓰도록 한 PC.얇고 가벼워 들고 다니며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일하는 영업사원이나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이 서브노트북의 주요 고객이다.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노트북PC에서는 성능이 중요하다. 이 성능은 CPU나 메모리에 의해 좌우되고 노트북 가격은 성능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성능이 뛰어난 제품일수록 좋고 이런 제품일수록 비싸다. 하지만 무조건 고성능 제품을 고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겨우 문서나 작성하고 게임이나 즐길 사람이 고성능 노트북을 사는 것은 낭비이다. 모기 잡으려고 헬리콥터 동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노트북PC를 구입할 때는 용도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자금이 넉넉하다면 CPU나 메모리 성능이 최고인 제품을 골라도 무방하지만 이런 컴퓨터를 산다고 달라질 것은 거의 없다. 자신에게 필요한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따져봐야 한다. 들고 다니며 문서나 작성하고 가끔 게임이나 즐길 요량이라면 CPU로는 셀러론급도 괜찮다. AMD나 트렌스메타 CPU를 장착한 노트북도 고려해 볼만하다. 국내에서는 인텔 선호도가 높은데 AMD나 트렌스메타 프로세서를 써도 특별한 차이가 없다. 특히 트렌스메타 CPU는 배터리 수명이 길고 발열량이 적어 노트북PC에 적격이다. 메모리는 1백28MB를 넘는 것이 좋다. 메모리가 너무 작으면 오는 10월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윈도XP"가 나온 뒤 문제가 될 수 있다. 입출력 포트=입출력 포트가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일체형에는 대체로 입출력 포트가 장착되어 있지만 서브노트북PC의 경우엔 확장장치를 별도로 부착해야 하는 제품도 있다. USB와 IEEE1394포트는 기본으로 갖고 있는 것이 좋다. 최근 USB와 IEEE1394 방식의 주변장치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카메라에서 사진파일을 간편하게 옮겨받기 위해서는 이런 입출력 포트가 있어야 한다. 액정모니터=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액정모니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간혹 액정모니터에 불량화소가 섞여 있어 나중에 부분적으로 화면이 깨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불량화소는 대개 크기가 매우 작아 육안으로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불량화소를 찾아내려면 노트북PC 바탕화면을 흰색으로 바꿔놓고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