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휴대폰기기 시장이 침체를 맞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휴대폰 가입자수에 있어 연내에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토로라 아시아태평양본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의 휴대폰시장은 올해 4천500만명의 추가 가입자를 유치, 총가입자수가 1억3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1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하던데서 올해는 가입자 증가가 거의 정체될 것으로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시장은 최근 거의 대부분의 대륙 시장에서 수요감소로 인한 침체를 겪고 있으나 중국의 잠재력은 건재하며 농촌지역까지 휴대폰시장이 확대될 경우 잠재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인텔에 이어 세계 2위 PC용 CPU 제조업체인 AMD(Advanced Micro Devices)사의 아시아태평양담당 부사장인 레이먼드 리도 이같은 견해에 동의하며 중국시장에 대한자사의 진출 확대 전략을 소개했다. AMD는 최근 중국 휴대폰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플래시메모리 매출의 증가를 기록했으며 중국에서의 플래시메모리 판촉을 위해 지난달에는 합작사인 후지쓰와 플래시메모리 부문의 매출에 대한 재계약협상에 들어갔다. 이달초 상하이에서 열렸던 엘렉스포 커뮤니케이션스 2001행사에서 에릭슨, 교세라, 노키아. 지멘스 등 유력업체들도 올해 중국에서의 휴대폰 매출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현재 GSM, CDMA와 함께 독일 지멘스와 공동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3G 이동통신 방식인 TD-SCDMA포맷을 시험하고 있으며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이에 대한 시험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