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서 자영업을 하는 최성기(45) 사장은 불과 두달 전까지는
아이들과 통 대화가 없었다.

일때문에 바쁜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초등학생인 아이들과 대화를 나눌 공통의 소재거리가 없었다.

어쩌다 일찍 집에 들어가면 두 아들은 아빠 눈치를 보다 각자 방으로 들어가 컴퓨터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

이런 집안 분위기를 바꾼 것은 온라인게임 ''포트리스2''.

최씨는 직접 PC방에 들러 포트리스를 배웠다.

막상 게임을 해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는데다 폭력성도 없어 안심이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정용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폭력성과 사행성이 배제된데다 조작하기도 쉬워 가정에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하얀마음백구''는 어린이와 여성층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 3개월만에 5만장이 팔려나갔다.

최근 PC 게임 판매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3년 주인을 찾아 1천리를 달려온 진돗개 백구의 실화를 소재로 한 게임이다.

지난 26일 출시된 PC게임 ''컴온 베이비''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오락실게임으로 먼저 선보였던 ''컴온베이비''는 주인공인 아이들이 경주를 벌이는 기발한 기획과 독특한 스테이지구성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유통사인 카마디지털엔터테인먼트는 오는 5월에는 ''컴온 베이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영시뮬레이션 게임 ''쿠키샵'' ''패스트푸트''는 아기자기한 진행과 귀여운 캐릭터로 초등학생들에게 권할만한 게임이다.

김형호 기자 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