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광통신장비업체 노텔 네트웍스가 한국 통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노텔 네트웍스는 최근 홍콩에서 ''빛의 날개(Wings of Light)''라는 주제로 열린 아시아 무선인터넷 전략 발표회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이동통신 시장 확대를 위한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존 지아마테오(34) 노텔 코리아 사장은 "아시아지역은 2003년까지 약 1억8천4백만의 인구가 무선인터넷 사용자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특히 무선인터넷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한국시장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아마테오 사장은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재 1백명 가량인 노텔코리아 직원 수를 올 연말까지 두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2Gbps(초당 데이터 전송속도)에서 2.5Gbps로 넘어가고 있는 한국 이통 업체들에 노텔이 확보하고 있는 10Gbps 기술의 장점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관련, "기존 2.5G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량을 감당할 수 없다"며 "노텔은 저렴한 가격에 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10Gbps의 데이터 전송속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Gbps 시장 개척을 위해 한국 이동통신 업체와 협의 중이며 조만간 프랭크 칼루치 회장이 한국을 방문,구체적인 협상을 진행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텔 네트웍스는 자사가 보유한 광통신·정보제공(IP)·무선인터넷 등의 기술을 통합해 앞으로 이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지역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노텔측은 이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이미 지난 8월 대전정보통신대학원(ICU)에 2백5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그는 끝으로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으로 현재 50%에 이르는 한국 ATM(초고속교환기)백본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노텔은 최근 중국의 중국 유니콤,대만 중화 텔레콤,홍콩 광둥유니콤 등과 총 5억2천만달러어치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노텔코리아는 지난해부터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두루넷 GNG텔레콤 등에 장비와 기술을 판매해 전년대비 3백%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홍콩=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