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들이 인터넷으로 몰리면서 곧 남성을 제칠 기세다.

미국 시장조사회사 스트래티지스그룹(SG)은 조사 결과 미국에서 새로 인터넷을 쓰기 시작하는 사람 가운데 60%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또 여성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여성 네티즌의 비율은 99년말 현재 49%로 지난 97년의 16.5%보다 3배나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인터넷 이용자는 총 1억6백만명으로 97년의 5천2백60만명,98년말에는 8천3백60만명이었다.

이 가운데 남성은 5천5백만명 여성은 5천1백만명이라고 SG는 추산했다.

SG는 미국 성인의 53%,가구의 47%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네티즌 가운데 흑인의 비율은 9%로 한 해 전보다 1%포인트 늘었지만 전체 인구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비중(11.5%)에 비해선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정에서 하루에 한번 이상 인터넷에 접속하는 네티즌은 전체의 61.3%로 지난 97년의 47%나 98년의 57.3%보다 늘었다.

가정에서 인터넷을 쓰는 시간은 주당 평균 7.2시간으로 98년말과 비슷했다.

SG는 인터넷 이용자들 가정에는 컴퓨터가 평균 1.5대씩 있으며 PC의 가격하락과 인터넷 전용장비 보급으로 곧 "1가구 2PC"가 일반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G는 인터넷을 이용하면 항공권을 예약하거나 영화상영시간 등을 알아보기 위해 전처럼 전화를 쓸 필요가 없는 등 다양한 정보를 더 빨리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