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격 48시간 분석…"다른 지역에서는 진정 더 더뎌"
"러군 일부, 무질서 속 지뢰밭으로 철수하다 사상자 속출"
영국 국방부 "우크라, 일부지역에서 러 1차 방어선 돌파"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침공군의 점령지를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 작전 초입에서 일부 진전을 봤다는 서방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 정보국(DI)은 10일(현지시간) 일일 정보 업데이트를 통해 "최근 48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및 남부 여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중요한 작전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DI는 "일부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상당한 진전을 이뤄 러시아군 제1 방어선을 뚫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진전이 더 느렸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를 방어하는 러시아군의 성과는 엇갈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DI는 "일부 부대는 신뢰할 수 있는 방어 작전을 수행한 것 같지만 다른 부대는 자국군이 설치한 지뢰밭을 통해 철수하면서 사상자에 대한 보고가 느는 가운데 무질서하게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는 이 기간에 러시아 공군이 이례적으로 많이 활동한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DI는 "(러시아군의) 전술적 공습에 효과가 있었는지는 계속 불분명하다"고 러시아 공군의 성과에 대한 평가를 보류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자포리자주(州),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등 동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반격에 나섰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반격 방향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있는 아조우해로 잡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육로를 차단하려는 목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다음날인 9일 우크라이나군 대반격이 시작됐다고 인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는(우크라이나 대반격) 전략 물자 비축량 사용분을 통해 입증된다"면서도 지금까지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선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견해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