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의원단, 오늘 대만 방문 예정
호주 의회 방문단이 4일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연합보와 왕보 등 대만언론이 보도했다.

왕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당파를 초월한 호주 의회 의원 6명이 4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우자우셰 외교부장(장관)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유지와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이번 방문이 2019년 코로나 발생으로 중단된 호주 정계 인사의 정기적인 대만 방문이 정식적으로 재가동한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시보는 이번 방문단에 국민당 소속 바너비 조이스 전 부총리 외에 집권 노동당 의원 2명도 포함됐다면서 국방과 안보, 무역 등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전날 집권당 의원과 야당인 자유·국민 연합 의원 등이 4일 대만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호주 캔버라 주재 중국대사관의 반발을 우려해 이번 방문이 극비리에 추진됐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달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6년 만에 가진 정상회담에서 관계 개선을 밝힌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의원들의 방문이 백 벤처 의원(backbencher·내각에 참여하지 않은 평의원)의 방문으로 정부 주도 성격의 방문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만 외교부는 전날 호주 언론의 이같은 보도 내용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호주 의회가 지금까지 대만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라면서 지난 2월 상·하원의 '외교 국방 및 무역 연석위원회'의 조사보고서를 통해 대만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장려와 대만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시작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호주 정부도 중요한 행사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 강조와 대만의 국제적 참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대만과 호주의 굳건하고 다양한 상호 호혜적인 파트너십 관세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