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집값은 하락하고 있지만 임대료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주택 매수 심리는 얼어붙었지만 이민자 유입이 증가하면서 거주 수요는 늘어나서다.

6일 부동산 정보업체 프롭트랙이 집계한 지난달 말 호주의 주택 임대료는 전년 동기보다 10.3% 올랐다.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다.

임대차 시장은 뜨겁지만 매매 시장은 차갑다. 호주의 주요 부동산 지표인 코어로직 주택가격지수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월 대비 1.4% 떨어졌다.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주택 가격 하락에도 임대료가 뛰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이민자 유입이 늘어난 결과다. 지난 1분기 호주로 들어온 이민자 수는 9만6135명으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다였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