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해외 노동자 자국 송금 등 증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남아시아 네팔의 경제가 관광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 8일(현지시간) 카트만두포스트 등 네팔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기준 네팔의 외환보유고는 103억달러(약 13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6개월 전 95억4천만달러(약 12조원)보다 8.0% 증가한 것이다. 네팔 경제가 조금씩 안정세를 찾는 것은 방역조치 완화로 히말라야 등반객 등 해외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됐고 해외 체류 노동자의 자국 송금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 1월 네팔에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5만5천74명으로 작년 같은 달(1만6천436명)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네팔의 관광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8%를 차지하고, 직간접적으로 10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할 정도로 네팔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해외 체류 중인 네팔 노동자의 자국 송금액도 작년 하반기 45억달러(약 5조7천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3.9% 늘었다. 지난해 9월 8.64%까지 올랐던 월 소매 물가도 이달 7.26%로 다소 진정됐다. 여러 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자 네팔 중앙은행은 최근 "국가 경제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네팔 경제는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국가 부도 상태에 빠진 스리랑카와 마찬가지로 관광 산업과 해외 노동자의 자국 송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는데 이와 관련한 외화 확보가 어려웠고 물가마저 뛰었기 때문이다. 이에 네팔 정부는 지난해 4월 사치품 수입 금지 조처를 내렸고, 같은 해 6월에는 기름값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국정연설서 中정찰풍선 비판…"美·세계에 이익되면 中과 협력""푸틴 침공은 美·세계·시대에 대한 시험…우크라와 함께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임기 두 번째 국정연설을 통해 "오늘 우리는 수십 년 내에 중국 혹은 세계 다른 누구와 경쟁에 있어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이익과 세계의 혜택이 우선한다면 중국과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면서도 "그러나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지난주 분명히 했듯 중국이 우리 주권을 위협하면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고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의 주권을 위협한 행위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적시하진 않았지만 최근 불거진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미국은 최근 미 본토 상공으로 침투한 중국의 정찰풍선을 일주일간 추적하다가 지난 4일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이 정찰풍선이 기상연구용 민간 비행선이라며 격추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지난해 회담을 거론하며 "충돌이 아닌 경쟁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의 대(對)중국 수출 통제 등 중국의 견제하기 위한 일련의 대응조치를 염두에 둔듯 "우리가 미국을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 투자하는 것, 우리가 미국의 혁신 및 미래를 좌우하고 중국 정부가 장악하고자 하는 산업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나는 사과하지 않을 것
튀르키예와 시리아가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임에도 건물들은 내진 설계가 안 된 경우가 많아 이번 강진에서 막대한 인명피해의 원인이 됐으며 이는 앞으로 계속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 연구 관련 뉴스·분석 인터넷 매체 '더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은 7일(현지시간) 이들 지역의 지진 위험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다며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의 원인과 배경에 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튀르키예는 세계에서 지진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1999년에는 규모 7.6 강진으로 1만7천여 명이 숨졌고 2011년에도 수백 명이 숨지는 지진이 발생했다. 2천년 전 대지진으로 10여 개 도시가 초토화됐다는 기록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진 위험이 수천 년간 계속되고 내진 건축 기술도 크게 발전했지만 건축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인으로 인해 이 지역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내진 건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1999년 튀르키예 강진 후 현지 기반시설 평가에 참여했던 조너선 스튜어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는 "우리는 이런 피해를 전에도 봤다"며 건물 수천 채가 붕괴한 것은 전혀 놀라운 게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1999년 당시 건물들이 팬케이크처럼 무너져 내리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났는데 이번에도 많은 건물이 똑같이 팬케이크처럼 붕괴했다"면서 건물들이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튀르키예가 1999년 강진 이후 내진 설계를 강화하도록 건축 규정을 개선한 점을 들어 그전에 건축된 건물들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재난 복구 전문가 키트 미야모토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