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션 임파서블 7' 제작사인 파라마운트 픽쳐스가 보험사를 상대로 1100억 원 규모의 보험금 청구 소송을 냈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31일(현지시간) 파라마운트가 보험사 페더럴 인슈어런스를 계약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미션 임파서블 7' 촬영 전 최대 1억 달러(1157억 원) 짜리 보험을 들었다.

이는 출연 배우 톰 크루즈 등과 제작진이 질병, 사망, 납치 등 사유로 영화 제작에 참여하지 못해 손실이 발생했을 때 보상하는 상품이다.

파라마운트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촬영 중단과 제작 지연에 대해 보험사가 전액 손실 보상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 7'은 2020년 2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첫 촬영이 시작된 후 7차례 촬영이 중단됐다. 스태프 1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6차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이었다.


올해 11월 개봉을 목표로 했던 이 영화는 코로나19로 촬영 지연 및 중단이 되며 1억 달러 이상 손실을 입었다고 파라마운트는 전했다.

하지만 보험사는 지난해 2월 제작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에 대해서만 500만 달러(57억 원)를 지급했다.

파라마운트 변호인은 이탈리아에서 4번, 영국에서 3번 촬영이 중단됐는데 현지 코로나 봉쇄령과 방역 정책 등으로 출연진의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며 전액 보상을 거부하는 것은 보험사 측이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톰 크루즈는 지난해 12월 영화 촬영장에서 코로나 수칙을 어긴 일부 스태프들에게 욕설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당시 톰 크루즈는 "지금 영화 제작으로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집을 잃은 영화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톰 크루즈는 스태프 안전을 위해 사비로 50만 파운드(한화 약 8억 원)를 들여 대형 크루즈를 빌리고 방역 지침을 지키는지 감시하는 로봇을 구입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