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모빌리티 정책서 뒤처져…"주요 유럽 수출시장 잃을 수도"
남아공 전기차 1천509대뿐…전세계 약1천만대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전기차 약 1천만 대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운행 중인 전기차는 1천509대뿐이라고 현지 주간 메일앤가디언(M&G) 최신호(4월 30일∼5월 6일)에서 보도했다.

메일앤가디언은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뮌헨 모빌리티 쇼가 최근 공개한 글로벌 랭킹 순위에 따르면 중국이 전기차 등록 대수 400만대 이상으로 세계 1위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국 다음으로는 미국(170만대), 독일(70만2천981대), 영국(44만7천486대), 노르웨이(43만3천609대) 등의 순이었다.

남아공 전기차 1천509대뿐…전세계 약1천만대
남아공 국내 차 산업 전문가들은 남아공이 산업 전환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경제와 운전자, 환경에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영리경제 연구단체 교역&산업정책전략(TIPS)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게일러 몬트마손-클레르는 "점점 더 많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만 생산하는 것으로 이행하는 타깃을 정해놓고 있다"라면서 "세계가 단지 우리만을 위해 내연기관 제조업을 계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TIPS는 지난해 6월 남아공이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어떻게 전기차를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펴낸 바 있다.

통상산업부와 남아공자동차제조협회(Naamsa)를 위해 편집된 보고서는 남아공 전기차 채택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은 제한된 생산역량뿐 아니라 부가가치세(VAT), 내국소비세, 수입관세 등의 고비용 구조를 꼽았다.

그러면서 정부가 전기차 수입에 대한 세금을 재검토하거나 전기차 금융의 고비용에 대처하기 위해 특혜금리를 활성화할 것을 권고했다.

남아공 전기차 발전을 위해 2013년 설립된 유일로(uYilo)의 e-모빌리티 프로그램 국장인 히텐 파르마르는 "정부가 남아공에 이미 생산기지를 가진 다국적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위해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바꿀 수 있다"라면서 "그들이 현지 전기차 제조에 리베이트를 갖도록 하는 것이 정부가 줄 수 있는 최대의 당근"이라고 말했다.

남아공 전기차 1천509대뿐…전세계 약1천만대
파르마르 국장은 다른 나머지 세계 산업이 좀 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변화하는 마당에 계속해서 내연기관 엔진 차량에만 집중하면 국내 산업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아공에서 제조되는 차량의 60%가 유럽연합(EU)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EU는 2025년 이전에 내연기관 차량을 금지할 수 있는 탄소 배출 법안을 검토 중이다.

그는 "남아공은 EV(전기차)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왕관 같은 산업의 주요 수출 시장을 잃을 수 있다"라면서 "이것(EV)은 생산 유인 프로그램이 중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남아공에서 자동차 제조업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에 국내총생산(GDP)의 7%를 차지했다.

남아공 전기차 1천509대뿐…전세계 약1천만대
몬트마손-클레르는 전기차가 더 많아지면 남아공은 휘발유 값을 끌어올리는 연료 수입에 심하게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 운용은 휘발유 차보다 훨씬 싸다고 그는 주목했다.

그는 "우리가 전기차 개발 추세에 뒤처져 있기는 하지만 세계 많은 곳과 함께 그렇다.

지금이라도 너무 늦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파르마르 국장은 남아공이 전기차에 대해 지난 18개월 동안 논의를 해왔다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29일 정부와 자동차 산업계가 만났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