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북극 발전전략의 일환…길이만 1만2천500㎞

북극항로 개척에 나선 러시아가 올해 상반기 북극 개발의 전략적 요충지인 북서부 무르만스크에서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해저 광섬유 케이블 설치 공사에 들어간다.

22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포시바이 러시아 교통부 차관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 올 상반기 북극∼극동 초고속 통신망 설치 착수
포시바이 차관은 케이블 설치 작업이 오는 5월 말이나 6월 초에 시작될 예정이라며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짧은 경로를 따라 설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라 익스프레스(Polar Express)'로 명명된 이 사업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북극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르만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해저 통신케이블의 길이는 1만2천500㎞다.

전송속도는 최대 초당 100TB(테라비트)다.

러시아 올 상반기 북극∼극동 초고속 통신망 설치 착수
러시아는 9척의 배를 노선 설치공사에 투입, 2026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영하 50도에서 영상 50도까지 견딜 수 있는 케이블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해저 1.5m 아래에 매설된다.

150개의 광중계기도 경로를 따라 설치된다.

지하 바닥까지 꽁꽁 얼어붙을 수 있는 시베리아 북쪽의 얕은 해저 지역은 지질학적으로 케이블 매설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외부 장비로 보호된다.

포시바이 차관은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통신선은 북극 및 극동 항구, 북극해 항로(NSR)의 기반 시설에 신뢰할 수 있는 고속의 통신과 데이터 전송 채널을 지원해 수상교통 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북극권 개발과 북극해 항로 개척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6월 무르만스크시를 '북극 수도'(Artic Capital) 선도개발구역으로 지정, 이 지역을 북극권 핵심 경제기지로 키운다는 구상을 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