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자동차가 미국의 트럭생산기지 두 곳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칩이 부족해 자동차 생산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포드는 31일(현지시간) 미 미시간주 디어본의 트럭생산기지의 가동을 이달 2주 동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트럭 조립공정 역시 1주일 동안 휴업하기로 했다. 포드는 또다른 북미 지역의 생산기지도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그동안 포드는 비인기 제품 제조를 위해 확보해둔 반도체 칩을 픽업트럭 생산공정으로 보내는 등의 방편으로 버텨왔으나 이제 한계에 달한 상황이다.

포드는 지난 2월 주요 제품인 F-150 픽업트럭을 감산하겠다고 발표했다. F-150 트럭은 포드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포드는 감산으로 올 상반기 세전이익이 10억~25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포드를 비롯한 세계 주요 자동차기업들은 반도체 칩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