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양자컴퓨팅·생명공학·우주항공 등 핵심분야 위주
중국, 기술자립 위해 외국인 기술자 영입 확대 추진

중국이 14차 5개년 계획(14·5계획)에서 기술자립을 위해 외국인 기술자 영입 확대 계획을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세계 기술혁신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목표 아래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강조하고 나섰다는 설명이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 전체회의 개막일인 지난 5일 공개한 '14차 5개년 계획 및 2035년까지의 장기전략' 초안에서 "해외 고급 인재와 전문가가 중국에서 일하고 과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할 것이며 그들의 영주 체계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숙련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축해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생명공학, 우주항공, 심해탐사와 같은 핵심 분야에서 해외 인재의 영입을 강조했다.

SCMP는 전인대 회의에서 외국인들이 중국에서 거주하고 일하기 쉽도록 특별 허가를 내줘야 한다는 등 외국인을 위한 규정 완화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지도부는 미국이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술기업에 필수적인 부품 공급을 차단한 상황에서 자국 기술의 개발과 육성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싱크탱크 세계화센터 주임 왕후이야오(王輝耀)는 SCMP에 "미국과의 탈동조화와 기술경쟁 심화에 직면한 중국은 기술 연구를 시급히 강화해야하며 해외 고급 전문가가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와 친환경에너지, 항공 등을 포함해 해외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분야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과의 긴장관계로 해외 인재 영입 노력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앞서 추진한 인재 프로젝트 '천인계획'(千人計劃)에 대해 미국과 캐나다 등은 해외 기술 절도, 간첩 행위 등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SCMP는 중국이 외국 전문가들에게 제공하는 연구자금과 시설 등은 매력적이지만 일부 외국인들은 중국에서 일한 경력이 훗날 불이익으로 돌아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중에 미국에 갈 경우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에 근거해 자신들을 조사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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