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

세계 3대 유종 중 하나인 브렌트유 가격이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선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5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장 초반 배럴당 71.38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1월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1.35% 오른 배럴 당 70.7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이날 한때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 당 67.98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 상승세는 예멘 반군 후티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석유 시설을 향해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시장 불안심리를 부추긴 데 따른 것이다.

ING는 이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인 사우디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이 시장 불안심리를 부추기면서 일종의 위기 프리미엄을 만들었다면서 단기적으로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브렌트유와 WTI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지난 4일 소폭의 증산만을 허용하기로 한 뒤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원유 수요가 회복되면서 올해 상반기 브렌트유가 배럴당 75달러까지 오르고, 하반기에는 8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UBS도 올해 하반기 브렌트유 전망을 배럴당 75달러로, WTI 전망치는 72달러로 각각 올렸다.

브렌트유,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70달러 돌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