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혀온 대만에서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자 병원발(發)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위생복리부 산하기관인 북부 타오위안(桃園) 병원에서 간호사(863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만, 의료진 코로나 연쇄 감염에 '병원발 재확산' 비상

보건당국은 863번이 첫 의료진 감염 환자(838번)와 접촉해 17일 확진된 30대 주치의(856번)와 같은 환자를 돌보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대만언론은 이 병원에서 지난 12일 레지던트(838번)가 환자(812번) 치료 중 처음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7일 동안 5명의 의료진이 확진됐다면서 병원 내 3차 전파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병원의 직원 198명이 자가 격리 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부장(장관)도 전날 전염 속도가 빨라 우려된다면서 전문팀 파견 및 '전진지휘소'를 설치해 의료기관의 상황을 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만, 의료진 코로나 연쇄 감염에 '병원발 재확산' 비상

빈과일보는 대만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전진지휘소를 처음 설치한 것이라고 전했다.

2015년에는 남부 타이난(台南)에서 뎅기열로 2만3천여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진지휘소를 설치한 바 있다.

한편 대만언론은 2003년 4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14일간의 병원 봉쇄로 1천300명의 의료진과 환자 및 시민이 갇혀 154명이 확진되고 31명 이 사망한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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