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미중 2단계 협상, 모든 관세 없애는 빅뱅 아닐 것"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므누신 장관은 WSJ 인터뷰에서 "우리가 2단계 협상을 하면서 일부 관세가 없어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관세 철폐는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존 언급과는 다소 온도 차가 있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하면서 2단계 협상이 마무리되면 관세를 즉시 제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적인 감세도 예고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가 '감세 2.0'으로 부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산층에 대한 추가 감세가 될 것"이라며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세 요인 등으로 1조달러 규모의 재정적자는 앞으로 2년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유럽 갈등의 뇌관으로 떠오른 '디지털세'에 대해선 강한 경고를 던졌다.
므누신 장관은 "프랑스가 디지털세를 보류한 것은 갈등 해결의 시작"이라면서 "영국과 이탈리아도 디지털세 도입 계획을 멈추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와 미국은 연말까지 디지털세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하고 1년간 관세를 유예한 상태다.
프랑스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을 겨냥해 프랑스 내 매출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현실적으로는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미국 업체들에 세 부담이 집중되는 만큼 미국은 '보복관세'를 부과한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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