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미국 경제의 호황이 끝나고 불황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 유력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내다본 가까운 미래다. 한국경제신문사가 5일 국내 독점 발간한 <2020 세계경제 대전망>에는 이코노미스트 필진으로 참여한 학자, 정치인,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 최고 전문가들의 통찰력이 담겼다. 110개국 25개 언어로 동시 출간된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미국이 불황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2년 동안 누적된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 부담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세금 감면의 약효도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AI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과 총선에서 모두 실패할 것으로 봤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경제 성장을 이끄는 가장 합리적인 길은 중국과의 경제적 대립을 끝내는 것이지만, 미국 정치는 역설적이게도 이를 방해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내다봤다.

각국 정부는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상황을 “경제가 마이너스와 싸울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미 미국 중앙은행(Fed)은 금리 인하를, 유럽중앙은행(ECB)은 양적완화를, 중국은 재정확장·통화완화 정책을 시작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프랑스 등의 재정적자는 ECB 의존도를 높여 새로운 위협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