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대응팀, 부다페스트 경찰청장 면담…신속한 시신 신원확인 요청
'다뉴브 참사' 27일째…"헝 경찰, 전문적 조사로 장시간 전망"
헝가리 경찰 측은 '다뉴브 유람선 침몰' 참사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우리 정부 측에 전했다.

24일(현지시간)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최규식 주헝가리 한국대사와 신속대응팀장인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테르딕 터마쉬 부다페스트 지방경찰청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터마쉬 청장은 수집 가능한 증거를 모두 확보해 전문가들이 조사 중이라고 우리 측에 밝혔다.

이어 그는 전문적인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장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사와 강 기획관은 터마쉬 청장에게 철저하고 신속한 진상 규명을 당부했다.

이들은 또 지난 22일 수습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 역시 서둘러달라고 요청했다.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지문 감식에 실패해 DNA 감식에 들어간 상황이다.

한편, 신속대응팀은 소방청 파견 12명의 수색요원들을 교체하기로 했다.

이들 요원이 사고 발생 초기 파견돼 체력적, 심적 부담이 큰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 투입되는 수색요원 12명은 25일 부다페스트에 도착하고, 기존 수색요원들은 업무를 인계하고 27일 귀국한다.

신속대응팀 수색요원들은 이날도 헝가리 수색팀과 함께 다뉴브강 하류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에는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7명은 사고 당시 구조됐고, 현재까지 2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3명은 실종상태로, 22일 수습된 시신이 실종자로 확인되면 실종자는 2명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