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세관이 최근 마약밀매조직이 보관 중이던 코카인 2억4천만 홍콩달러(약 355억원) 어치를 압수했다.

27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세관은 25일 밤 4성급 호텔 한 곳과 주거지 2곳을 연달아 단속, 코카인 250kg 이상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또 동유럽과 오세아니아 출신 외국인 남성 2명을 검거했다.

당국자는 "예비조사 결과 마약밀매조직이 마약을 지키기 위해 이들을 고용했으며, 호텔과 주거지는 마약 보관장소로 쓰였다"면서 마약을 세 곳에 나눠 보관한 것은 "한 곳이 발각되더라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또다른 당국자는 마약이 남미에서 왔으며, 호주 등 다른 국가로 갈 예정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세관은 마약이 암시장에 풀리기 전에 압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홍콩에 반입된 경로 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 당국은 이번 건을 포함, 최근 두 달 새 3건의 대형 적발을 통해 시가 1천억원 어치가 넘는 코카인 700kg 가까이를 압수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 2월 3억8천만 홍콩달러(약 562억원) 어치로 추정되는 코카인 350kg과 크랙 코카인 2kg을 압수한 바 있다.

또 홍콩 세관은 지난 4일 시가 1억 홍콩달러(약 148억원) 상당의 코카인 91kg을 압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 건을 통해 압수한 코카인 양만 최소 691kg이며, 이는 지난해 홍콩의 전체 코카인 압수량 604kg을 이미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