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여론조사 "2년간 조사중 지지도 최고치"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현재 대북 정책에 대해 미국민의 46%가 지지하고 41%는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폭스 뉴스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트럼프 대북 정책에 미국민 46% 지지…지지안해에 첫 역전"
대북 정책 지지도는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한 지난 2017년 4월 조사 이래 9차례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그동안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북미 군사 긴장이 최고조였던 2017년 10월 59%로 최고)이 지지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4월 지지한다와 지지하지 않는다가 각각 45%로 동률을 이룬 뒤 이번 조사(2.10-2.12)에서 지지가 우세한 쪽으로 역전됐다.

미국의 국가안보에 대한 "주요" 위협을 묻는 항목에선 외국의 사이버 공격 72%,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62%에 이어 북한이 52%로 3번째로 꼽혔다.

북한의 핵 개발 지속을 막기 위해 미국이 군사행동을 취하는 것에 대한 찬반 물음엔 찬성이 49%로, 반대 37%보다 훨씬 많았다.

그러나 2017년 4월 조사에 비하면 찬성은 4%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반대도 2% 포인트 줄고 모르겠다는 응답이 더 많아졌다.

"군사행동에 대한 찬성이 4% 줄어든 것은 전적으로 공화당 쪽 응답자의 입장 변화 때문"이라고 폭스 뉴스는 설명했다.

공화당원의 73%가 찬성하던 것이 63%로 감소한 것이다.

민주당원은 공화당원들과 달리 군사행동에 대해 36%만 찬성하면서도 북한을 "주요" 위협으로 본다는 항목에선 공화당원들보다 12% 포인트나 높은 58%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는 "민주당원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잘 다루지 못할 것이라는 불신 때문에 북한과 충돌할 가능성을 더 우려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폭스 뉴스의 여론조사원은 설명했다.

2년 전에 비교해 북미 간 군사 갈등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감소했다(32%)가 커졌다(21%)보다 많게 나타났다.

41%는 "거의 같다"고 답했다.

공화당원 가운데선 절반이 넘는 53%가 줄어들었다고 답했으나 민주당원 가운데선 14%만 그렇게 봤다.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 여부에 따라 인식이 갈린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