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역학도 논의…리셴룽, 트럼프·김정은 각각 만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11일(현지시간) 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 리셴룽(李顯龍)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이 이곳에서 열리는데 기꺼운 마음으로 나서준 리 총리에게 감사함을 표했다고 백악관이 이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인도 태평양 지역 내 역내 안보 역학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리 총리는 이와 함께 아시아 지역에서 50여 년간 미국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였던 싱가포르와 미국의 관계를 재확인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곧 싱가포르에서 리 총리를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앞서 리 총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자국 개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 간의 만남은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걸음"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고 환영했다.

싱가포르는 2015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당시 대만 총통의 역사적 첫 정상회담을 주선한 바 있는데, 당시 리 총리는 시 주석, 마 총통과 별도로 회담했다.

이에 따라 리 총리가 이번에도 관례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및 김 위원장과 각각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