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北, 美 선거일정 맞춰 단계적 비핵화 양보안 준비"
북한이 미국의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2020년 치러질 차기 대통령 선거일정에 맞춰 비핵화를 위한 단계적 양보안을 구체적으로 가다듬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1일 전했다.

아사히는 이날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이 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움직이기 쉽게 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을 철저하게 연구하고 있다"고 전한 뒤 "북한이 그만큼 정상회담과 이후를 위해 주도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북한이 회담을 해서 핵의 전면 폐기에 합의해도 '핵 개발의 전모가 밝혀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계산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사전 협상에서 핵 개발에 관련된 최대 수천 명으로 알려진 기술자의 해외 이주와 핵 개발 데이터 파기 등을 요구하고 완전한 핵 폐기를 실현하려 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7일 북중정상회담에서 거듭 '단계적 핵 폐기'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의 전직 고위 관리가 "완전한 핵 폐기는 북한 사회의 체질을 바꾼 후가 아니면 어렵지 않겠느냐"며 "대부분 핵무기와 핵물질, 핵시설 폐기를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