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인근 2개 화산 분화 위험에 잇단 대피령

활발한 지진 활동이 벌어지는 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가 이번에는 화산 공포로 떨고 있다.

파푸아뉴기니 본섬 인근의 작은 섬에 화산 분화 우려에 따라 주민 5천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호주 ABC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지진 잦은 파푸아뉴기니, 이번엔 화산 분화 공포
파푸아뉴기니 북부의 작은 섬인 비엠 섬의 화산 활동이 부쩍 활발해져 이 섬 주민 3천 명과 인근 2개 섬 2천 명 등 모두 약 5천 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이 떨어졌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이 섬에서 약 12㎞ 떨어진 카도바 섬의 휴화산에서 화산재와 연기가 솟구치면서 약 700명이 대피한 바 있다.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성명을 통해 화산 활동에 따른 진동이 본섬의 북부 해안과 주변 섬들에도 지진해일(쓰나미)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대비를 촉구했다.

현지 이스트 세픽주 앨런 버드 주지사는 비엠 섬이 "시한폭탄"이라며 분화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주민들이 대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엠 섬이나 카도바 섬이나 관측 장비를 갖추지 못한 만큼 현지 당국이나 전문가는 단지 주변 비행이나 위성 사진을 통해 화산 활동을 감시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는 비엠 섬의 진동이나 연기 기둥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간 계속되는 지진 활동일 수 있다며 카도바 섬에서 시작된 화산 분화가 이어질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파푸아뉴기니 남동쪽에 있는 섬나라 바누아투에서 화산 분화가 임박한 것으로 우려되면서 주민 6천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파푸아뉴기니는 화산과 지진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불의 고리' 지대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파푸아뉴기니에서는 지난해 1월 22일 부건빌 섬에서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하는 등 규모 6 이상의 강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진 잦은 파푸아뉴기니, 이번엔 화산 분화 공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