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 임시휴전이 48시간 연장됐지만, 시리아 정부군에 봉쇄된 반군 장악 지역의 구호통로는 여전히 막혀 있다.

15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 양국은 전날 오후 시리아의 임시휴전을 48시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 마크 토너는 "시리아 내부에서 적대 행위 중단이 대체로 지켜지고 있다"며 "산발적인 충돌이 있지만 합의가 유지되고 있고 폭력이 상당히 줄어들어 추가로 휴전 연장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화 통화를 통해 휴전 연장의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토너 대변인은 전했다.

시리아 전황 소식을 전해온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휴전 개시 후 초반 48시간 동안 전투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군에 봉쇄된 반군 지역 주민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구호통로는 여전히 열리지 않고 있다.

시리아 북부 최대 격전지인 알레포에 공급할 구호품을 실은 트럭 20여대는 지금도 터키 쪽 국경에서 대기하고 있다.

휴전 연장이 합의된 이후인 15일에도 구호품이 알레포로 전달될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고 AFP는 전했다.

SOHR는 "시리아 정부군이 여전히 물자 통로에 주둔하고 있다"며 "그들의 철수에 관한 어떠한 공식 발표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레포에서는 약 25만명의 민간인이 시리아군에 봉쇄된 채 머물고 있으며 현재 구호물자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과 러시아에 시리아 정부군, 반군에 압력을 행사에 유엔 구호 차량의 안전을 확보해 달라고 촉구했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