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빨리 복귀하기를 고대…곧 유세장서 만나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클린턴이 경쟁자보다 건강이 더 좋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CBS방송 인터뷰에서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건강기록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도 했다.

이틀 전 9·11 추모행사에서 어지럼증으로 휘청거리는 모습이 포착돼 '건강 이상설'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아내의 엄호에 나선 모습이다.

그는 클린턴 건강기록 공개 여부에 대해 "캠프가 의료정보를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며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또 "만약 화성인이 외계에서 와 미국에서 지난 6∼8주 벌어진 일을 본다면 전적으로 (힐러리에) 일방적인 (건강기록) 공개 주장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트럼프가 재산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게 더욱 중요한 이슈라면서 "트럼프에 대한 언론 보도가 (클린턴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후원행사와 14일 라스베이거스 부근에서 열리는 유세 등에 클린턴을 대신해 참석한다.

힐러리 클린턴은 이날 트위터에 "몸이 아파 직장을 쉬었던 다른 사람들처럼 빨리 복귀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곧 선거 유세장에서 보자"는 글을 썼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