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법원이 반(反)정부 성향의 터키 최대 일간지 자만에 법정관리 결정을 내린 뒤 현지 경찰이 지난 4일 자만 본사로 진입하고 있다. 법정관리 사유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법원의 결정에 수백여명이 언론의 자유 침해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고, 집회를 해산하려는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홍콩의 70대 여성이 보이스피싱에 속아 460억원을 탈취당했다. 이는 홍콩 보이스피싱 범죄 역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13일 홍콩 싱타오일보에 따르면 홍콩상사범죄국은 올해 1분기 보이스피싱 사건 현황을 발표하면서 피해자 한 명이 보이스피싱으로 2억6500만(약 464억원) 홍콩달러를 탈취당한 사건을 공개했다.피해자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공무원을 사칭한 여성 등 일당으로부터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A씨가 돈세탁 범죄에 연루됐다며 결백을 증명하고 싶으면 보증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이들의 말을 믿은 A씨는 보증금 명목으로 여러 차례 거액을 송금했지만, 돌려받지 못했다. 지난 1월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여성 3명을 검거하고 탈취당한 돈 중 157만 홍콩달러(2억7500만원)만을 회수했다.홍콩상사범죄국은 올해 1분기 경찰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사건이 총 474건이며 피해액은 총 7억8900만 홍콩달러(1382억원)라고 밝혔다. 이 중 35%가 공무원을 사칭한 사건이었으며 피해자는 홍콩에서 공부하는 본토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독일이 병력 수급을 위해 남·여 징병제 도입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독일 언론 미러, 도이체벨레(DW) 등 현지 언론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독일은 18세 이상 남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징병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 안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병력 강화를 위한 의무 복무 필요성을 고려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관련 논의는 2011년 폐지한 남성 의무 복무제를 재개하며 여성에게도 같은 의무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개헌이 필요한 사안이다.독일 국방부는 18세 이상 남성 일부에만 복무 의무를 부과하는 2안을 비롯해 의무 복무 대신 적극적 모병을 촉진하는 완화적인 대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현재보다 군대 규모를 2만 명 가량 확대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징병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다음 달 공식적인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독일에 징집이 필요하다고 확신한다"며 징병제 도입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중도 우파 성향 거대 야당 기독민주당(CDU)은 의무 복무 부활에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비롯해 신호등 연정(사회민주당·자유민주당·녹색당) 중 자유민주당과 녹색당은 반대 입장을 보인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리즈 유나이티드와 노리치 시티의 축구 경기가 열린 12일(한국 시간) 리즈의 한 팬이 경기장 밖에서 목에 칼이 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이날 영국 텔레그래프는 '한 리즈 팬이 비극적인 구호를 외치는 상대 팀 팬무리에게 항의하다가 흉기에 목을 찔렸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발생했던 사망 사건에 대해 노래를 부르는 단체에 항의한 것이 이 같은 습격으로 이어졌다는 리즈 팬 측 주장도 함께 실었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리즈 유나이티드와 노리치 시티는 2023~2024시즌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 경기를 치렀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친 리즈 입장에선 승격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지만, 이날 경기는 0대 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귀가하던 리즈 팬들은 경기장 밖에서 들리는 한 노래에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래는 24년 전 비극적으로 사망한 리즈 팬 2명을 조롱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스탄불에서 리즈와 튀르키예 프로축구팀인 갈라타사라이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준결승전 경기를 앞두고 팬들끼리 충돌하면서 큰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리즈 팬 2명은 갈라타사라이 팬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었다.이때 사망했던 리즈 팬들을 조롱하는 노래가 이날 울려 퍼지자 한 리즈 팬이 이들에게 다가가 항의했다. 이에 노래를 부르던 이들은 그의 목을 칼로 찌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들은 노리치 팬으로 추정되고 있다.피해자의 아들로 추정되는 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경기가 끝난 후 캐로우 로드에서 갈라타사라이의 응원가를 부르는 쪽으로 갔다. 그들에게 왜 이런 노래를 부르는지 물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