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서 정부군·테러단체 잇단 교전…50여명 사망
3일 일간 마닐라스탠더드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남부 라나오 델 수르 주의 부티그 마을에서 한 무장단체의 정부군 공격으로 시작된 양측의 교전으로 지금까지 무장단체 대원 40여 명과 정부군 11명이 숨졌다.
정부군이 무장단체에 대한 토벌 작전을 확대함에 따라 교전 지역과 주변의 주민 2만7천∼3만 명이 대피 생활을 하고 있다.
'마우테'로 불리는 이 무장단체는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테러단체 제마이슬라미야(JI)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남부에서는 방사모로자유전사단(BIFF), 아부사야프 등 크고 작은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납치와 테러 등을 일삼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2014년 3월 이슬람 최대 반군단체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과 평화협정을 맺고 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평화협정 후속조치로 남부에 이슬람 자치지역을 신설하는 내용의 법 제정이 의회의 벽에 부닥쳐 표류하면서 '불안한 휴전'이 이어지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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