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공개 이메일에 적시…UEP 진전 속도에 위기감 느낀 듯

미국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북한 핵개발 실태에 대해 보고 받고 "극히 우려해야할 일"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클린턴은 2010년 11월,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관련 설비와 실험용 경수로 등을 시찰한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의 보고를 접한 뒤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국무부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이메일에 적시됐다.

이후 클린턴은 2010년 11월 23일 헤커 교수와 직접 만나 상세한 보고를 청취한 뒤 대응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 신문은 "클린턴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 기술 등이 미국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위기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국무부는 클린턴이 장관시절 국무부 계정이 아닌 개인 이메일 계정을 공무에 사용한 문제와 관련해 해당 이메일을 공개했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