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양국관계를 증진시킬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미 양국의 불신을 해소하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22일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발표한 사설에서 "전략적 신뢰 부족이 중·미 관계의 성숙을 막는 주된 걸림돌이 돼 왔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신화통신은 "미국은 영토문제와 관련해 일본을 은밀히 지원하고 중국과 동남아국가 간에도 간섭하며 서태평양 미군 주둔을 강화하는 등 중국에 대한 불신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국무부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면서 "센카쿠 열도가 일본 행정권에 포함된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를 훼손하려는 일방적 행위에 반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신화통신은 "미국의 정치인들은 가장 큰 라이벌을 두려워하고 세계무대에서의 중국의 부상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미국으로서는 중국의 도전이 '숨겨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이를 그의 유산으로 남길 좋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