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2일(현지시간) 이날 밤 11시30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을 공식 발표 하자마자 이를 축하하기 위한 시민들로 '그라운드 제로' 주변 거리가 거의 가득찼다고 보도했다.

그라운드 제로는 10년 전 빈 라덴이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9.11 테러로 쌍둥이 건물인 세계무역센터(WTC)가 무너진 현장을 말한다.


워싱턴타임즈에 따르면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유에스에이, 우리는 할 수 있다(USA Yes, We Can)"을 외치고 있다.

다수의 시민들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의 죽음을 축하해야 할 시간임과 동시에 9·11 테러에 대해서도 기억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TV로 생중계한 발표 성명을 통해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에서 이날 미군 특수부대의 공격을 받고 교전 도중 사살됐으며 그의 시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