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인플레 우려 잇단 경고…시장은 9월 인상에 베팅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이 잇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위르겐 스타크 ECB 이사는 2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연설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중기 물가 동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임금이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징후가 나타나면 ECB는 즉각,그리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크 이사는 "최근의 경제 상황은 이미 느슨한 ECB의 통화정책이 점점 더 느슨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금융시장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현재의 경제회복세가 탄탄하고 '자립적'이라고 판단되면 그런 정책은 정상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로렌조 비니 스마기 ECB 이사도 이날 홍콩에서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2%를 넘고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 1%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유동성 공급정책이 '아직도 적절한지 여부'를 검토해 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나아지면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2.4%를 기록했다.

앞서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지난 19일 파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물가가 위로 움직일 리스크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음 달 3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정책의 방향 전환을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 유럽중앙은행(ECB)

European Central Bank.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 회원국의 중앙은행으로 2000년 설립됐다. 한국은행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처럼 기준금리를 조절해 유로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핵심 기능.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책위원회'와 각국 중앙은행에 세부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조율하는 '집행위원회'로 나뉜다. 정책위원회는 ECB 총재와 부총재,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로 구성된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