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급에도 구술시험 도입..회화 능력 평가 강화

중국 정부가 공인하는 중국어 검증 능력 시험인 한어수평고사(HSK)가 내년에 전면적으로 개정된다.

HSK를 주관하는 중국 국가 한반(漢辨)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어 능력 시험에 대한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HSK를 개발, 내년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새 HSK는 중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인들이 실생활에서 중국어를 제대로 운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한반 측은 설명했다.

새 HSK의 가장 큰 특징은 초중급 시험에도 구술시험이 도입돼 실용 회화 능력 평가를 강화했다는 점이다.

현재의 HSK는 초중급(3-8급)과 고급(9-11급) 등 2가지로 나뉘어 치러지는데 고급은 구술과 작문 시험을 보지만 초중급은 문법과 듣기, 독해, 종합 등 4과목만 치를 뿐 구술시험은 포함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초중급 고득점자라 하더라도 실제 회화 능력은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새 HSK는 초중급과 고급 시험이 통합되며 기존 11등급이었던 평가 등급이 6등급으로 줄어든다.

시험은 필기와 구술로 나뉘어 치러진다.

필기시험은 1-6급으로 등급이 매겨지고 구술시험은 성적에 따라 초급, 중급, 고급 등 3등급으로 구분된다.

필기시험과 구술시험은 독립적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따로따로 응시할 수 있다.

새로운 HSK의 1-3급은 중국어 입문시험에 해당하고 4급은 기존 HSK의 초급, 5급은 중급, 6급은 고급에 각각 해당한다.

한반은 현지 사정을 고려해 일부 국가에서 다음 달부터 새로운 HSK 1, 2급 시험을 시범적으로 도입, 기존 HSK와 병행해 치르고 내년 1월부터는 새 HSK만 치르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올해 새 HSK가 시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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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