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재력을 자랑하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지난해 주요 6개 정당 대표 가운데 최고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가 30일 공개한 국회의원 소득보고서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인 아소 총리의 지난해 수입은 3천641만엔으로 1위였다.

지난달 취임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가 2천887만엔으로 뒤를 이었다.

아소 총리는 참의원 선거 전에 펴낸 책의 인세 등으로 인해 소득이 4천440만엔 기록했던 2007년보다는 799만엔 줄었지만 유일하게 지난해에도 3천만엔대의 소득을 기록했다.

의원 세비 등 급여가 2천327만엔, 강연료 등 기타 소득이 567만엔, 주식 배당이 747만엔이었다.

하토야마 대표는 원고료 등 기타 소득이 57만엔 줄면서 급여 이외의 소득이 974만엔을 기록했다.

3위는 2천844만엔의 와타누키 다미스케(綿貫民輔) 국민신당 대표가 차지했다.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사민당 당수(2천492만엔),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공명당 대표(2천5만엔),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공산당 위원장(1천955만엔)이 뒤를 이었다.

국회의원의 평균 소득은 2천482만엔으로 전년보다 98만엔 줄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2천636만엔으로 가장 많았고 자민당은 2천493만엔이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공개한 각료 자산 현황에 따르면 아소 총리는 재산이 4억5천548만엔으로 전 각료 가운데 두번째 재력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1위는 일본우정(郵政) 사장 교체 문제로 아소 총리와 갈등을 빚다 경질된 하토야마 구니오(鳩山邦夫) 당시 총무상(7억6천460만엔)이었다.

두 사람 모두 거액의 부동산이 주요 재산이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