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작업 활기 띨듯..소형잠수함 심해 수색

프랑스 정부가 2일 실종된 에어프랑스 AF447편 여객기의 수색을 위해 해저 탐사선을 추가 투입했다.

프랑스의 탐사선 동원은 브라질 공군이 실종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잇따라 발견한 가운데 이뤄져 이를 계기로 두 나라의 수색 작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브라질에서 수백㎞떨어진 대서양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객기 수색을 지원하기 위해 2대의 소형 잠수함을 구비한 탐사선이 수색작업에 가세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르쿠아 파'(Pourquoi Pas. 'Why Not'이란 의미의 프랑스어)호로 명명된 이 탐사선은 수심 6천m 깊이를 항해할 수 있는 소형 잠수함을 이용해 심해 지역을 집중 수색할 것으로 보인다.

AF447편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서양 해역의 최대 수심은 4천700m로 알려졌다.

특히 이 탐사선의 주된 임무는 기체 잔해 외에도 사고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열쇠가 담긴 블랙박스를 회수하는데 맞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사고조사팀에 따르면 항공기의 고도와 대기속도, 교신내용 등 수천가지의 비행정보가 저장된 블랙박스는 해저 6천m의 심해에서도 파손되지 않도록 견고하게 설계돼 있다.

블랙박스 내의 정보는 한달가량 보존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프랑스측은 이 탐사선을 동원해 해저에 가라 앉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블랙박스 수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프랑스 사고조사팀은 브라질 공군이 수거해 넘겨온 항공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실종 여객기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브라질 공군이 브라질에서 북동쪽으로 650㎞떨어진 대서양에서 항공기의 좌석, 흰색 파편, 주황색 구명조끼, 유막(油膜) 등을 발견했으나 이들 잔해가 사고 여객기의 잔해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