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스리라차 소스 제조 브랜드가 소스 생산을 다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해와 같은 품귀 현상이 재현될 우려가 커졌다. 한국 소비자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9일(현지 시각)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가장 인기 있는 스리라차 소스 제조업체인 후이퐁 식품이 최소 9월까지 모든 상품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유통업체들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후이퐁 식품은 지난주 유통업체들에 "할라페뇨 고추가 너무 녹색이어서 제품의 색상에 영향을 준다. 생산을 계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고추 수확 시즌에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도 알렸다.할라페뇨 고추는 녹색에서 시작해 갈색으로 변한 뒤 마지막에 빨간색으로 익는다. 색상은 익은 정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색에 따라 맛도 다르다.후이퐁 식품은 최근 몇 년 동안 자주 고추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22년 후이퐁 식품은 멕시코에서 발생한 가뭄으로 인해 할라페뇨 고추 수확량이 급감하자 생산을 제한하기도 했다.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후이퐁 식품이 생산을 중단하자 재고 부족으로 수요가 급등해 기존 8달러 정도의 일반 스리라차 소스 1병이 이베이 등에서 최대 70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과 한국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함께 나설 것입니다.”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 EU대표부 대사는 지난 9일 저녁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4 유럽의날(Europe day)’ 행사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럽의날은 유럽 대륙에서의 평화 정착과 통합 진전을 기념하는 행사다. 1965년 처음 시작됐고 1985년부터 5월 9일을 유럽의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한국에선 EU대표부 주최로 매해 다른 장소에서 행사가 열린다. 2022년에는 서울 시청광장에서, 작년에는 삼청각에서 기념했다. 올해 행사에는 800여 명이 참석했다.우아한 푸른색 한복을 차려입은 페르난데스 대사는 “EU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유·경제공동체”라며 “이런 모델을 평화적으로 만들어낸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결속(unity)과 연대(solidarity)는 EU의 최고 자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민주주의가 “지금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페르난데스 대사는 “러시아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에 반하는 것을 우크라이나에 강요하고 있다”며 “한국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도 “세계 평화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EU가 보여준 연대·단결의 가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거들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내달 15일부터 이틀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했으며 참석을 기대하고 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보잉사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이 ‘동체 구멍’ 사고 후 안전 대책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를 속였는지가 쟁점이다.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EC는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가 지난 1월 이륙 직후 기체 측면 도어 플러그가 분리돼 구멍이 뚫린 채 비행하는 사고가 발생한 뒤 보잉이 낸 성명이 SEC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내부고발자가 보잉이 787·777 기종 생산 과정에서 안전과 품질 문제를 무시했다고 폭로하면서 미 연방항공청(FAA)이 자체 조사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SEC는 보잉이 내놓은 안전 대책이 투자자를 속이거나 오도했는지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행위가 확인되면 과징금을 매길 수 있다. SEC와 미 시애틀검찰은 사고 기체에 부품을 납품한 스피릿에어로시스템스에 서류와 통신 기록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보잉기 사고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 세네갈 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보잉 737-38J 여객기는 다카르공항에서 이륙하다가 활주로를 이탈했다.같은 날 튀르키예 가지파사공항에 착륙하던 보잉 737-800 여객기는 타이어가 터졌고, 전날 이스탄불공항에 착륙하려던 보잉 767 화물기는 앞바퀴가 내려오지 않아 동체 착륙했다.송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