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단장, 오후 방북…불능화 협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우리 정부의 당국자가 평양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단장이 이끄는 우리측 실사단은 방북 기간 영변의 핵 시설을 방문해 북한이 제조, 보관 중인 5M W 또는 50MW 원자로용 미사용연료봉 1만4천여 개의 규격, 성분, 보관상태 등을 전문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실사단의 구체적인 일정과 북측 관계자와 면담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황 단장은 6자회담 북측 차석대표인 리 근 외무성 미국국장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예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실사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후 검토와 6자 간 협의를 거쳐 미사용연료봉의 처리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6자회담의 당사국들은 북한의 미사용연료봉을 구부려 못쓰게 하거나 한국을 포함한 제3국으로 반출하는 방식으로 불능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실사단은 황 단장을 비롯해 외교부와 통일부 담당과장, 한국원자력연구원 전문가 2명,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1명 등 6명으로 구성됐으며 귀국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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