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임신하기 가장 쉬운 시기에 더 멋있게 옷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연구자들이 10일 보고했다.

젊은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여대생들은 배란 중일 때 더욱 멋지거나 번지르르한 옷과 보석을 착용했으며, 이같은 사실은 이들의 사진을 관찰한 남녀들에 의해 입증되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심리학 및 의사소통 분야 전문가인 마티 헤이슬턴 박사가 주도한 이 연구에 따르면 배란 시기에 "그들은 바지 대신 스커트를 입고, 더 많은 피부를 드러내고, 통상 더 멋지게 입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헤이슬턴 박사 연구팀은 이 실험의 성격은 알리지 않은 채 한 달 간 여대생 30명을 실험실로 오게 해 ▲생식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배란 시기와 ▲생식 가능성이 가장 낮은 시기에 각각 사진을 찍고 사진 속 얼굴 모습은 지운 채 42명의 다른 남녀들에게 보여주었다.

이 42명은 "사람이 어느 사진 속에서 더 매력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하는가"라는 질문에 100번 중 60번은 생식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찍은 사진들을 선택했다고 헤이슬턴 박사 연구팀은 '호르몬과 행위' 최신호에 보고했다.

헤이슬턴 박사는 "이같은 수치는 우연을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42명의 남녀는 (선택에서) 매우 일관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례로 한 여성은 두 사진 속에서 모두 뜨개질한 바지(레깅스)와 러닝셔츠 모양의 탱크 탑을 입었는데 "생식하기 가장 쉬운 시기의 사진에서는 대단히 아름다운 웃옷을 입고, 더 많은 보석을 착용했으며, 그 차이는 매우 민감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