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스 산맥에서 산악훈련 도중 눈보라에 갇혀 실종됐던 157명의 칠레군인 가운데 112명이 무사히 구조됐으며 나머지 29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칠레군 당국이 22일 밝혔다. 칠레군 관계자는 "지난 18일 안데스 산맥에서 훈련을 하다 30년만에 최악의 눈보라가 발생해 157명의 병력이 산 속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현재까지 16명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실종된 29명에 대한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수도 산티아고 남쪽 500여km 떨어진 사고 현장 부근에서 후안 에밀리오 체이레 육군 참모총장의 지휘 아래 대대적인 수색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체이레 총장은 "사고가 발생한 지 4일이 지난 데다 사고지역이 일교차가 심하고 야간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기상조건이 나빠 실종자들은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를 당한 병력은 대부분 19세 안팎의 젊은 병사들로, 로스 앙헬레스 지역에 위치한 칠레 육군 17연대 소속 신병 485명 가운데 일부이며 당시 산악훈련을 마치고 본대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한편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은 전날 로스 앙헬레스를 방문, 수색작전 상황을 보고받고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