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헌법 개정안을 심의할 국민대회 대표를 뽑는 선거가 14일 대만 전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12개 대만 정당 및 단체가 참여한 이번 선거에서는 모두 300명의 대표를 선출하게 되며 국민대회는 이후 입법원에서 통과된 헌법 개정안의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시작된 투표는 오후 4시에 종료되며 투표 결과는 오후 7시께 발표될 예정이라고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출구조사는 허용되지 않는다. 오는 31일 소집되는 국민대회는 ▲현행 225석인 입법위원 정원의 113석 감축▲ 입법위원 임기 4년으로 연장 ▲단일 선거구 2표제 실시 ▲국민대회 대표 폐지 ▲대법관의 총통ㆍ부총통의 탄핵 심리 등 5개항의 헌법 개정안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선거는 대만 독립 성향의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에 대한 중간 신임투표 및 중국을 방문한 국민당 롄잔(連戰) 주석 및 친민당 쑹추위(宋楚瑜) 주석에 대한 지지여부를 묻는 투표가 될 전망이다. 현재 집권 민진당과 국민당은 헌법 개정안에 찬성하고 있으며, 대만 독립 추진 정당인 대만단결연맹과 통일을 추구하는 친민당은 반대 진영에 속해 있다. (타이베이 AFP=연합뉴스)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