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여성이 6시간마다 한명 꼴로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돼 이 부분에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고 남아공의학조사협회(MRC)가 6일 밝혔다. SAPA 통신은 "1999년 남아공의 경우 피살 여성의 50%가 가까운 관계에 있던 남성에 의해 살해돼 연구대상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고 MRC의 '성과 건강 연구팀' 과학자 나이마 에이브러햄즈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에이브러햄즈는 "특히 남아공에서 다른 인종집단보다 두배 높은 살해 위험에 놓여있는 혼혈 여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데이 타임스는 이번 주 발표될 전국 영안실 조사에서 1999년 14세 이상 여성 1천349명이 그들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살해범 중 절반은 피해 여성의 동거남이었고 30%는 남자친구, 18%가 조금 넘는 가해자는 남편이었다. 그러나 범인들 가운데 35%만이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MRC와 케이프타운대학, 폭력과 화해센터의 영안실 사망신고 확인, 경찰 사건기록 추적, 조사관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다. (요하네스버그 AFP=연합뉴스) cherora@yna.co.kr